무협/SF

중원견문록 - 19부 범양산업오션타올

안양수 0 192 2017.08.13 01:07

19. 창천룡 남궁천 (2)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자, 천아. “

‘고랑객점’ 이란 삼층으로 이루어진 제법 커다란 객점 앞에서 남궁옥이 말에서 내리며 말했다. 무위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고랑에 도착했을 때는 신시(오후3-5시)무렵이었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아 좀 더 갈수는 있겠지만, 다음 목적지인 난주까지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이라 여기서 아침에 출발한다 하더라도 하루 노숙은 감행해야 하는 거리였다. 그러니, 차라리 고랑에서 푹 쉬고 노숙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

“ 어이구, 어서 오십시오!! “

눈치 빠른 점원이 후다닥 뛰어나와 말고삐를 받으며 둘을 안으로 안내했다. 남궁천과 남궁옥이 안으로 들어서자, 시끌벅적하던 일 층이 잠시 조용해졌다. 훤칠하게 생긴 남자와 완연한 성숙미를 풍기면서도 왠지 모르게 요염해 보이는 아름다운 미녀가 객점 안으로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 아아….. “

남자의 모습에 여자들은 한숨을 내쉬었고,

“ 꿀꺽 ~! “

여자의 모습에 남자들은 군침을 삼키었다.
하지만,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닌지라 남궁천과 남궁옥에겐 이미 익숙한 상황이었고, 조용하던 장내도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떠들석해지기 시작했다.

“ 하루 묵을 터이니 1인실 두 개 주고, 소홍주하고 간단한 안주나 내오게. “

남궁천은 점소이가 안내해 준 자리에 앉으며 방과 간단한 주문을 했다.

“ 난 올라가서 쉴 테니, 적당히 마시렴, 천아. “

번잡한 걸 싫어하는 남궁옥은 먼저 객실로 올라갔다. 남궁천은 점소이의 안내를 받으며 객실이 있는 삼층으로 올라가는 누나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에는 오히려 자신보다도 더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했던 누나였었는데…….

“ 매형이… 죽고 나서부터인가….. “

팔 년전, 18살에 하남제일미라 칭송받으며 뭇 사내들의 가슴을 애타게 만들었던 그의 누나는 평범해 보이는 문사를 데려와 결혼해 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연을 끊고서라도 문사와 결혼하고야 말겠다는 각오까지 보여줬었다.
결국, 누나의 고집을 꺽지 못한 아버지는 결혼을 허락해 주었고, 그렇게 해서 그의 누나는 결혼을 올리게 되었지만, 행복도 잠시, 갑작스런 병으로 인해 3년 전에 매형이 죽어버렸다.
그 후로, 누나는 아예 집 안에 틀어박혀 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번 여행의 반은 그런 누나의 모습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그렇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거라면 당신께서 강제로 혼사를 알아보실 거라면서 강제로 내보내다시피 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하남 정주의 본가에서 성수산장이 있는 감숙 금창까지 남궁천은 누나의 뒤를 따라 쉴새 없이 말을 달려야 했었다. 그나마, 성수산장에서 지내면서 어느 정도 마음을 달래었는지, 지금은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누나도 이젠 슬슬 재혼을 생각해야 할 텐데…. “

이미 한 번 결혼한 몸이었지만, 여자 나이 스물 다섯이면 아직 한창 때였다. 무엇보다도 지금도 여전히 남궁일미라 칭해지고 있으며, 팔대세가 중 으뜸인 남궁세가의 장녀였다.
본인이 원한다면 혼처자리는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때, 남궁천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반갑게 아는 체를 했다.

“ 이거, 창천룡 남궁대협 아니십니까?!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

마치, 들으라는 듯 커다란 소리로 말하자, 장내가 더욱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창천룡’ 이란 별호 하나 때문이었다.

창천룡 남궁천.

한 때, 화화공자라며 뭇 강호인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5년 전에 열린 영웅지회에서 열 아홉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믿기지 못할 놀라운 무위를 선보이며 우승함으로써, 당당히 ‘창천룡’ 이란 별호를 얻은 사내였다.

그 행동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남궁천은 내색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를 바라보았다.

“ 아! 연공자였군요. 여기서 연공자를 뵙게 되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

요즘 욱일승천하고 있는 연씨세가의 둘째이자 소탈명검이란 별호를 얻을 만큼 무공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연우중이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연씨세가는 한 때 팔대세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세가였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팔대세가에서 물러났었는데, 1년 전부터 다시 하루가 다르게 욱일승천하고 있는 세가였다.

‘ 하지만, 성격은 썩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서 이 자를 만나다니…. ‘

남궁천은 내심 찝찝했지만, 상대 연우중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층을 가리키며 말했다.

“ 이럴 게 아니라 저희와 합석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남궁대협! “

연우중이 가리킨 손을 따라 이층을 올려다 본 남궁천은 다소 놀랐다. 남자 넷과 여자 둘이앉아 있었는데, 남자들이나 여자들 모두 칠룡과 오미에 속한 이들일 뿐만 아니라, 팔대세가의 자제와 여식들이었기 때문이었다.
“ 하하…! 그게.. 주제 넘은 짓이지만, 색마 담추광을 추적하다가 뜻이 맞아서 일주일 전부터 함께 행동하다가 감숙성에 색마 담추광이 나타났다길래 이렇게 오게 된 것입니다. “

쑥쓰러운 듯 얼굴까지 붉힌 하북팽가의 장남이자 광풍호도 팽무련의 말에 남궁천은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 하하! 어느 누가 감히 의기에 찬 행동을 주제넘은 짓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남궁모! 그저 팽형의 의기가 부러울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벌주로 삼배하겠습니다. “

남궁천은 팽무련을 추켜세운 뒤, 연거푸 세 잔을 들이마셨다. 연우중과는 다르게 팽무련은 남궁천이 친구로 삼고 싶을 만큼 괜찮은 사내일 뿐만 아니라, 강호의 평 또한 상당히 좋았다.

“ 근데, 듣기론 남궁공자님은 성수산장으로 의술을 배우러 가셨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여기서 뵙게 되다니, 의술에서도 큰 성취가 있으셨나봐요? “

오미 중 한 명이며, 제갈세가의 장녀인 다지선자 제갈연화가 슬며시 남궁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 하하… 의술은 도저히 머리가 아파서 그냥 때려치우고 말았습니다. “

남궁천은 멋적게 웃으며 대답했다. 의술공부보다는 함소소의 생일축하가 목적이었으며, 말 그대로 너무나 방대한 편이라서 골치가 아파 아예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 그래도……. 함소저와는 잘 되신 듯 하군요. 늦었지만, 약혼 축하드려요, 남궁공자님. “
“ 감사합니다, 제갈소저. “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인사치례였다. 이미 두 달 전에, 제갈세가는 물론, 각 가문에서 남궁세가로 축하의 서찰과 함께 간소한 선물을 보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갈연화가 다시 한 번 인사를 건넨 것은 그녀도 남궁천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후실로라도 들어갈 수야 있겠지만, 그것은 그녀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 일이다.

‘ 하지만, 이 애라면 그럴지도….. ‘

제갈연화는 슬쩍 시선을 돌려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팽소련을 바라보았다. 자신보다 두 살 어려 평소 언니 동생하며 지내던 애가, 남궁천이 올라온 이후로는 고개도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있었다.

“ 하하! 그나저나 올해도 남궁대협은 영웅지회에 참석하시겠군요. 안그렇습니까, 남궁대협?! “

. 모두의 시선이, 특히 그 중에서도 은근히 사모하고 있던 제갈연화마저 남궁천에게 빠져 있자, 은근히 기분이 상한 연우중이 조금 목소리를 높여 화제를 돌렸다.
5년 마다 한 번 열리는 영웅지회는 올해 중양절에 하남성 등봉현 숭산의 소실봉 중턱에 자리한 소림사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연우중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남궁천에게 쏠렸다.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팽소련마저 고개를 살며시 들어 남궁천을 바라보았을 정도였다.

“ 하하…. 그게….. “

모두의 시선이 쏠리자, 은근슬쩍 부끄러워진 남궁천은 말을 잇지 못했다.

“ 설마, 불참하시는 것입니까, 남궁대협? “

연우중만이 아니라 모두가 놀란 시선으로 남궁천을 바라보았다.

“ 하하.. 아무래도 그렇게 될 거 같습니다. 제가 지금 사랑놀음에 빠져 있는 지라… 하하… “

남궁천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아무도 그를 비웃지 않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창천룡 남궁천이었기 때문이었다.

“ 올해는 남궁대협의 무위를 못보게 되다니… 이거 참으로 아쉽습니다, 남궁대협. “

연우중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누가 뭐라 해도 지금 강호에서 가장 화자되고 있는 인물은 창천룡 남궁천이었다. 이는 곧 남궁천을 꺽거나 하면 남궁천의 자리를 차지하고 강호의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영웅지회라는 더할 나위 없는 무대까지 갖춰져 있는 실정이었다.
헌데, 전 대회 우승자가 참석하지 않다니… 다른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연우중에겐 알멩이 없는 빈 껍질이나 마찬가지였다.

‘ …. 진심이군. ‘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연우중의 모습에, 남궁천은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 이거, 괜시리 저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워 진 듯 합니다. 사죄의 의미로 삼배할 테니, 마음들 푸십시오. “

하지만, 분위기가 가라앉자, 미안해진 남궁천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고는 술잔을 들어 삼배를 했다. 그 덕분인지, 분위기는 다시 밝아졌다.
“ 흐음… 좋군. “

이층 구석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누군가가 중얼거리며 잔을 들이켰다.

“ 다지선자냐 하북일미냐 가뜩이나 고민스러운 판에, 하남제일미였던 남궁옥까지 나타나다니…. 으음….. 정말, 고민이로군. “

천천히 잔을 들이킨 누군가는 잔을 살며시 내려 놓으며 슬며시 제갈연화와 팽소련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 음… 그래도 오늘은 무르익은 과일로 해야겠군. 문제는 창천룡인데….. 으음…. 뭐, 밤은 아직 멀었으니, 술이나 마시면서 고민해 볼까나….. “




p.s : 늦어져서 지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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